로그인

인터넷전화와 휴대폰이 만났다?
freesoft  2009-11-16 15:07:54, 조회 : 1,274, 추천 : 92

[머니투데이 이정흔 기자][[머니위크 연중기획]IT재테크 생활백서/ 인터넷+휴대전화 와이파이폰 대해부]

010-50OO-OO45/ 070-78OO-OO45. 휴대폰 한대에 번호가 두개?

음성통화료 34.8%, 무선인터넷 이용료 88% 절감?

평소 전화통화량이 많은 기자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내용이다. 당장 전화요금을 아낄 수 있다니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비스라는 생각도 든다. 지난 10월 KT에서 ‘QOOK&SHOW’ 서비스를 내놓으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FMC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한번 따져보았다. 통신시장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준다는 FMC 서비스,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까?


◆Wi-Fi가 뭐야?
FMC는 Fixed Mobile Convergence의 약자다. 해석 그대로 ‘유무선 통합’, 즉 휴대폰 한대로 이동전화와 무선 인터넷전화(VoIP)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평소에는 이동전화(010 번호)로 사용을 하다 무선랜(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가 설치된 곳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휴대폰은 인터넷전화번호(070)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요금 역시 이동전화 요금보다 저렴한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과금된다.

그러나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휴대폰 단말기를 구입해야 한다. 와이파이 서비스로 요금 절감효과를 기대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말기를 구입하는 데 초기 투자비용이 꽤 들어가는 셈이다.

현재로서 구입할 수 있는 전용단말기는 KT에서 지난 10월 새롭게 선보인 삼성전자SPH-M7200과 KT테크 F110 기종 2종류. 삼성전자 제품은 60만원대 스마트폰이고, KT제품은 40만원대 일반 휴대폰이다. KT는 11월 90만원대 스마트폰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텔레콤 역시 내년 초부터는 전용 단말기를 출시하고 와이파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단말기 구입 이후에 각 통신사 가맹점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요금 절감 효과 아직은 이르다?

우선은 단말기 구입을 위해 KTF 대리점을 찾았다. 와이파이폰을 구매하고 싶다고 하니 난감한 표정의 직원이 “아직은 우리 대리점에 와이파이폰이 입점 된 게 없다”며 말을 잇는다. 기사에서 와이파이폰이 출시됐다는 걸 봤다고 하자 직원은 “스마트폰은 출시가 돼 있는데 KT 테크 일반폰은 더 기다려봐야 알 것 같다”고 말끝을 흐린다. 아직까지는 단말기 종류도 한정돼 있고, 보조금 등의 혜택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직원의 설명.

그런데 여기서 덧붙여지는 직원의 설명이 의외다. 직원은 “아직까지는 와이파이존으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구간이 10~30m로 크지 않기 때문에 요금 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한다.

직원은 “와이파이폰은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단점인데 조만간 와이파이와 와이브로가 함께 탑재된 휴대폰 단말기도 출시될 예정”이라며 “3~4개월 더 기다렸다 서비스가 안정된 후 사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조언했다.

그래도 기자의 사소한 고민은 끊이지 않는다. 이번에는 서비스 기본요금이 문제. 현재 KT는 12월까지 와이파이 프로모션 기간을 통해 단말기 구입 후 와이파이 서비스를 신청하는 가입자들에게는 서비스 기본요금(2000원)을 받지 않고 있다. 물론 가정 내에 설치되는 AP도 무료다. “아마도 내년 초까지 프로모션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직원의 얘기지만 프로모션 기간이 지나고 나면 매달 기본요금을 지불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만은 사실이다.

◆최소 200분 이상, 통화량 많을수록 유리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단말기 가격은 최소 40만원대. 과연 이 비용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머릿속에서 빠르게 주판알을 튕겨본다. 일단은 기본요금 2000원을 책정한 뒤 계산해 보자면 기자의 평소 매달 휴대폰 사용량은 400분~500분 정도. 평균 휴대폰 사용량이 400분이라고 하니 평균치를 조금 웃도는 정도다.

만약 400분의 통화량 중 절반 정도를 와이파이 존에서 이용을 한다고 계산해 보자. 와이파이폰 인터넷전화를 이용해 상대에게 전화를 걸 경우 요금은 현재 KT인터넷전화 요금과 똑같이 부과된다.

휴대폰에서 휴대폰으로 걸 경우 10초에 18원. 인터넷전화로 휴대폰 통화를 하면 10초당 13원이다. 고로 1분에 30원씩 요금 절감 효과를 본다면, 200분이면 6000원의 요금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2000원의 기본요금을 제하면 혜택은 4000원 정도. 그마저도 50%를 인터넷전화로 사용했을 때의 이야기니 지금 당장으로선 실제 혜택을 받는 요금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강신우 LG텔레콤 홍보팀 차장은 “일단 와이파이폰의 기본요금을 고려했을 때 어림잡아 사용량 200분 정도면 요금절감 효과와 기본요금이 비슷해진다”며 “사용량이 많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월 사용량 중량급 이상의 사용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한다.

시내/시외전화 통화량이 많은 사람들도 유리하다. 와이파이폰을 이용해 인터넷전화로 시내/시외 통화를 할 경우 요금은 3분당 39원. 휴대폰으로 시내/시외 통화를 할 때보다 285원이 절약된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10분 동안 약 3000원 정도의 통화료를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데이터 요금 88% 절감? 체감효과 적을 수도

그러나 기자가 가장 솔깃했던 뭐니 뭐니 해도 ‘데이터 통화요금 88% 절감’. 일단 와이파이존 내에서의 인터넷 접속이나 다운로드는 모두 무료. 다만 데이터통화료와는 별개로 게임이나 노래 등을 다운 받을 때마다 콘텐츠 별 정보이용료는 따로 부과된다. 그러니 88% 요금 절감도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그러나 보통의 사용자들이 대부분 데이터 정액 요금을 사용한다고 계산했을 때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절감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강 차장은 "실제로 무선인터넷을 통해 가요 몇곡만 다운로드를 받아도 1만원이 훌쩍 넘기 때문에 데이터 이용이 많은 고객이라면 1만원 정도의 데이터 정액제에 가입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더군다나 와이파이존 밖에서 인터넷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곤 데이터정액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고 말한다. 기자 역시 1만원가량의 데이터완전자유요금을 이용하고 있으므로 실제로 절감되는 데이터 요금은 1만원 정도로 보면 될 듯하다.

강 차장은 “아직까지는 와이파이 서비스가 초기인만큼 무작정 사용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사용 패턴을 잘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미 통신시장의 흐름이 FMC 유무선 통합 서비스로 큰 흐름을 탄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요금절감 효과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FMS는 또 뭐야?
FMC 유무선 통합 서비스가 통신시장의 핫 이슈로 떠오른 이때, SKT에서 ‘T존’이라는 FMS 서비스를 새롭게 들고 나왔다. FMS는 Fixed Mobile Substitution. 말하자면 유무선 대체 상품이다. 이 또한 휴대전화로 인터넷전화 요금을 낼 수 있다고 하니 FMC, FMS라는 비슷한 이름처럼 서비스 내용 또한 참으로 헷갈린다.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

FMC 유무선 통합 서비스가 휴대폰 한대로 인터넷전화와 이동전화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번호도 이동전화 번호, 휴대전화 번호 두개가 부과된다. 이와 비교해 FMS는 휴대폰에 이동전화 한대만 등록돼 있는 일반 휴대전화와 같다.

다만 사용자가 지정한 특정 지역 내에서는 인터넷전화 요금을 적용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내용으로만 보자면 이 같은 서비스는 SKT가 처음은 아니다. LGT는 2006년부터 '기분존'을 통해 기분존 요금에 가입한 고객자에 한해 특정 지역 내에서 mylg070인터넷전화요금을 적용해 왔다. 그러나 이와 비교해 SKT의 T존 서비스는 단말기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 또 기존의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FMS 서비스를 추가로 중복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LGT에서 실시하던 기분존과 유사해 보이지만 단말기 설치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차이점. 월 2000원의 기본요금을 내고 서비스에 가입한 뒤 할인 존을 설정해 신청한 주소지를 입력하면 곧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FMC와 FMS 모두 인터넷전화 요금을 적용받기 때문에 휴대폰에서 휴대폰으로 발신할 경우 10초당 13원, 유선전화(시내/시외 전화)로 발신할 경우 3분당 39원으로 동일하다. 다만 FMC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용단말기를 구입해야 하는 것과 달리 FMS는 기지국을 이용한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새로 단말기를 구입할 필요 없이 기존의 전화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FMC 서비스와 비교하자면 음성통화료를 절감하는 데 맞춰져 있어 데이터 통화료 부분에서는 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단점. 때문에 데이터 이용량보다는 음성 통화량이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하면 좋다. 기본요금 2000원을 감안한다면 FMC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통화량이 최소 200분 이상 중량급 사용자에게 더욱 유리할 수 있다.

SKT 측은 “데이터 정액제 등이 잘 발달돼 있어 소비자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FMS서비스는 기존 통화료 할인제와 중복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음성통화료에서 할인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바일로 보는 머니투데이 "5200 누르고 NATE/magicⓝ/ez-i"

이정흔기자 vivajh@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하기   목록보기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ro